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 "아이들의 놀 공간 확보위해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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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 "아이들의 놀 공간 확보위해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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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2-03 17:20 조회 4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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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 "아이들의 놀 공간 확보위해 싸워야"

프랑스 창의예술가 에르베 튈레 "아이들의 놀 공간 확보위해 싸워야"
[서울=뉴시스] 1101 어린이라운지. (사진 = 예술의전당 제공) 2020.01.08. realpaper7@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이들의 일은 노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아이들이 직면한 현실은, 과거와 달리 마음껏 놀 수 없다는 점이다. 교육과 관련해 많은 억압을 받는다. 놀 공간도 없다. 공간이 있더라도 목적이 부여돼있다. 제가 이번에 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1101 어린이 라운지’는 오랜 시간 아이들과 같이 하면서 느낀 것을 바탕에 둔 예술적 행위다. 아름다운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 과정에 주안점을 준 실험적인 워크숍 전시다.”

프랑스의 유명 동화작가·창의예술가인 에르베 튈레(62)가 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예술문화체험공간이 지난 11일 예술의전당 주 출입구인 비타민스테이션에 들어섰다.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예술문화체험공간으로, 예술의전당이 신설했고 아트센터이다가 위탁운영한다. ‘1101 어린이라운지’에서 1101은 1세부터 즐긴 예술이 101세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툴레는 14일 ‘예술의전당 1101 어린이라운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수십년간 어린이 책을 만들고, 다양한 공간에서 어린이 대상 워크숍 등의 과정을 수행하면서 점차적으로 하나의 개념에 도달했는데, ‘이상적인 전시’라고 명명해봤다. 제가 도달한 체험의 궁극인 ‘이상적인 전시’는 튈레가 없는 튈레의 전시다. 제가 만든 작품이나 워크숍을 제가 없이 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관련 비디오도 수십편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1101 어린이 라운지에서는 △창의성과 재미를 더한 놀이 △오감으로 감상하는 체험전시 △창의예술작품 만들기 △ 세계적인 작가의 그림책이 있는 창의쑥쑥큐브 △ 뮤지컬 음악회 인형극 등을 감상하는 미니 극장 등이 열리며, 특별 프로그램으로 에르베 튈레와 강예나의 발레여행도 함께 한다.

튈레는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이 아니고, 제가 없을 때도 자유로운 정신이 침해되지 않으면서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미국 뉴욕에서 교육전문가, 심리전문가, 언어전문가 등과 함께 24개의 놀이안을 1101을 위해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놀이라는 개념으로만 접근했는데, 상설공간이 생기면서 놀이가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것을 고민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험의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예술의전당이 제안한 이번 ‘1101 어린이 라운지’ 작업의 의미를 짚었다.

툴레는 이날 우리사회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확보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어린이에게 넓은 놀이공간을 주기위해 싸워온 사람이다. ‘1101 어린이 라운지’의 공간이 협소하다고 느낄 수 있겠으나, 그건 사회에서 어린이에게 주는 공간이 너무 작다는 점에 주목해봐야 한다. 미국에서는 수천평 미술관에서도 제 워크숍을 하나, 도서관, 미술관, 가정집, 쿠바에서처럼 야외에서도 할수 있다. 공간이 적더라도 기회를 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1101 어린이 라운지’는 36개월 이하 영아를 위한 단순 돌봄 기능과 가족 혹은 아이들만 참여하는 워크숍을 운영한다. 아트센터이다 홍경기 대표는 “기존 키즈카페와 달리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돌봐준다”며 “과거에는 공연관람객에 한해서만 돌봄을 해줬으나, 전시관객도 돌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이용객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다. 하지만 공연 관람객에 한해 공연 종료시까지 돌봐준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동시간대 최대수용 인원은 현재 기준 120명이며, 운영인력은 20여명이다.

한편 1990년대 프랑스 르몽드지·패션지 엘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패션브랜드 에르메스와도 협업했던 튈레는 1994년 자신의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면서 창의예술에 눈떴다.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198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2010년 내놓은 ‘책놀이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38주간 머무르며 세계 30개국에서 200만 부 넘게 팔렸다. 국내에서 ‘색깔 놀이’ ‘그림자 놀이’ 등의 책으로 유명하다.

2009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에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등과 함께 초청됐다. 2018년 그의 작품 인생을 담은 전시회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아트센터이다는 그동안 튈레의 전시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출처ㅣ 파이낸셜 뉴스 신진아 기자 jash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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